전남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에 위치한 백제 불교 최초도래지입니다.
영광군에서 법성포에 문화적 역사성을 구체화하여, 후세에 길이 남겨질 수 있도록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라는 기념비적 명소를 조성하였습니다.
384년 백제에 도래한 인도 간다라 출신 승려 마라난타 존자는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 동진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해동고승 전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해동고승전에는 "석 마라난타는 인도 출신의 승려이다.
그는 신통한 힘을 지녀 온갖 일을 해 내는데, 그 능력을 헤아릴 수 없었다.
스님은 불교를 전파하는 데 뜻을 두어,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면서 교화하였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마라난타 존자의 불교 전래로 인하여 백제에 불교가 빠르게 널리 전파되었으며,
옹혼하고 찬란했던 백제불교문화의 서막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한참을 걷다보면 눈 앞에 웅장한 모습을 하고 산처럼 늠름하게 서 있는 부용루가 펼쳐집니다.
부용루는 참배 및 서해 조망용 누각으로서 1층 석벽에는 간다라 양식의 불전도 부조 조각이 23면에 걸쳐
부처님의 전생 인연담과 일대기가 생동감있게 조각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부용루의 불전도 부조 조각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부처님의 전생 인연담과 일대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부용루를 거쳐 조금 걸어가면 사면대불상이 나옵니다.
사면대불상은 아미타불을 주존불로 모시고 관음세지 보살을 좌우보처로,
그리고 마라난타존자가 부처님을 받들고 있는 모습을 다른 한면에 배치한 사면불로서,
약식 석굴사원 형식을 띤 독특한 형태의 간다라 양식 사면대불(높이 23.7m)이 세워져 있습니다.
사면대불상을 구경하고 좀더 걸어가다 보면 탑원과 상징문이 나옵니다.
탑원은 간다라 지역 사원 유구 가운데 가장 잘 남아있는 탁트히바히 사원의 주탑원을 본떠서 조성한 탑원으로서,
마라난타존자의 출신지인 간다라 사원 양식의 대표적이고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불교도래지의 상징적 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상징문은 백제불교최초도래지의
일주문 역활을 하는 기념물로서, 간다라 양식의 건축 개념을 도입하여 건립되었습니다.
주요시설의 마지막으로 간다라 유물관이 있습니다.
간다라 유물관은 대승불교문화의 본 고장인 간다라의 2C~5C경의 불전도 부조 및 불상 등 진품유물을 전시하여
간다라 불교 문화예술의 특징적 요소를 직접 관람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였으며, 그 건축양식도 간다라 건축 요소에 담아내도록 했습니다.
이 간다라 유물관에서는 유물들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백제인의 옷을 직접 입어 볼 수도 있어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영광에는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외에도 수은 강항 선생을 추모하는 서원인 내산서원, 불갑사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백제의 불교 최초 도래지라니, 한번쯤 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른 지역과는 다른 영광 지역만의 전통과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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