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가리의 외출

한번 앉으면 꼼짝도 않는 왜가리가 외출에 나섰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선 출출한 배를 채워야하기에 먹이를 찾아 큰 눈을 부라리며 걷습니다.

그때 눈빛이 반짝 빛이납니다. 먹잇감이 눈에 띄인거죠.

덥썩 !! 물보라를 일으키며 고개를 물 속으로 ......냉큼 물어봅니다.

물고기를 물고 고개를 들을걸 예상하고 숨 죽이고 앵글을 들이대었는데.... 이미 꿀꺽!! 하고말았습니다.

극적인 장면을 상상했는데...ㅠㅠ아무일도 없었던듯..유유히 시선을 다른곳으로......

 

암수 한쌍인가요? 잘 모르지만 그런것 같아요. 신기하게 새들은  혼자가 아닌 둘이 함께 한다는걸 또 다시 느끼며...

또한 역시 암컷보다 수컷이 더욱 멋지고 카리스마가 엿보인다는 사실도......

넓은 호수에 단둘이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따라 잠시 지켜봤지만 극적인 장면은 실패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