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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도한 겨울 등반( 선자령 )

♡좋은 글과 일상,기타/산행♧ 여행

by 전자올겐연주인 2009. 1. 2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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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시간적 여유도 없고 등산에 대해 안좋은 기억으로

산행을 거의하지 않았었는데 올해부턴 산행을 하기로 마음먹고 있었다.

마침 산행방에서 선자령을 간다기에 겁없이 참석한다고하고 말았다.ㅎㅎ

 

겨울 산행 용품은 당연히 없어서 아이젠, 스패치, 스틱, 방한복을 구입하고

산행 날짜를 기다렸다. 눈꽃보려는 욕심에서...

드디어 산행당일....

조금 포근하던 날씨는 기온이 뚝 떨어지고...

선자령은 해발 1100m가 넘으며 바람이 무척 강하다고 한다.

에라!~ 모르겠다. 어떻게 되겠지.죽기아니면 까무러치기지 뭐.~~ㅎㅎ

게다가 캐논 카메라는 둘러메고 가야하니 대략난감이 아닐수없었다.

내몸 하나도 못추스리는데 카메라라니....

사진 방장님이 가지고 가야한단다.ㅠ ㅠ

 

다른 짐은 남자들이 들어주고 나는 디카만  메고 산을 오른다.

너무너무 힘들고 춥고 죽을맛이다.

나보다 연배이신분들이 대다수이신데 젊은 내가 약한 꼴 보이면

안된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올랐다.

몸은 땀이 나서 더워지지만 사진을 찍으려니 손꾸락이 얼어붙을 지경이다.

겨우 몇컷 찍으며 정상에 올랐을때의 그 쾌감이야말로....

이 맛에 산에들 댕기는가보다.

 

점심은 누룽지 탕으로 간단히 때우고 하산길에 들어갔다.

내리막은 가파른길의 연속이고 겨울이라 미끄럽기 그지없었다.

왠만큼 내려갈때는 자신있던 나 였는데 이번은 그게아니다.

그야말로 지옥 훈련이 따로없다.

머리에 땀은 비오듯 흐르고 기진맥진이다.

끝도 보이지않는 하산길이다.

 

그래도 무사히 해냈다.

바람에  날아가지도 추위에 얼어 죽지도않고 살아 내려왔다.ㅎㅎ

내가 드디어 해냈다. 산행의 자신감도 회복했다.

여름 산행보다 겨울이 훨 나은것 같은 생각이든다.

주문진 항에서 먹는 회맛은 꿀맛...그자체...

비록 온몸은 땀내로 배어있지만

고난뒤의 성취감과 희열감에 입은 즐겁고...맘은 평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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