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전의 선자령 산행에이어 파주의 고령산에 올랐다.
이젠 산행에 맛들인 여자처럼 마구 다닌다.ㅎㅎ
사실 다음날 포천 출사가 계획 됐던터라 자신이 없어 포기했었다.
하지만 친구가 가자고 꿰는 바람에 맘 약한 나는 결국 또 산으로...
찰밥을하고 김치를 조리며 준비를했다.
마음만 먹으면 뭐든 열심아닌가?ㅎㅎㅎ
지난번은 디카가 무거워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지만
이번 만큼은 챙겨가야겠단 생각에서다.
날씨도 그리 춥지않고 지난번 선자령의 반 밖에안되니 큰 걱정은 되지않았다.
40여명의 많은 분들이 참여한 일요 산행엔 나이가 부모님뻘인 분도계시다.
대단하신 체력들이라 존경스럽기까지하다.
내가 저 나이가 되면 과연 저렇게 건강하게 다닐수있을까 생각해 본다.
몇년전에 뇌경색으로 쓰러진 아버지가 떠오른다.
당연히 비교를 할수밖에...
평소에 건강 관리 안하시고 컴만 하시더니 결국은 운동 부족으로...
한쪽의 마비가 심하진않지만 산에오신 연배들에 비하면 너무 늙어버리셨다.
나는 아버지처럼 되기전에 미리 건강 관리를 해야지...ㅎㅎㅎ
정상에 올라가 먹는 찰밥은 꿀맛..그 자체다...
이렇게 몇시간을 어우렁 더우렁 사는것이 인생인데....
건강해서 산을 오를수있는것만도 축복인데....
감사할 일인데...우리는 당연시 여기며..감사할줄 모르며 산다....
하산길은 서로 엇갈려 두팀으로 갈라지고 말았다.
이번 하산도 또한 난 코스다.
낙엽이 덮힌길은 미끄러워 사람들을 움츠리게 만든다.
어렵게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드디어 내려왔으나
어딘지 분간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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