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부터 오던 비가 그친 아침... 창문으로 상큼한 햇살이 비치기에
"오늘 정모 출사는 따봉이다 "라는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이것 저것 준비..
허나 시간이 흐를수록 하늘엔 먹구름이 드리워지며 빗방울까지 떨어지고...
무심한 하늘의 야속함을 아쉬워하며 버스에 올랐습니다.
하늘은 여전히 잔뜩 찌프리고 있고
한적한 바다는 비릿한 내음을 풍기며 우리를 소리없이 맞이했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간간히 부서지는 잔잔한 파도, 갈매기떼,
넓은 바다는 우리들 가슴을 탁 트게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행여나 금방이라도 숨은 태양이 고개를 쏘~옥 내밀까
고대하며 잠시 바다를 바라봅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대하던 낙조는 요원할것 같은 불길한 징조가 보이기 시작...
야속한 태양은 오디메로 꼭꼭 숨었는지...끝내 얼굴을 내밀지않았고...
약간의 실망감을 감출수 없었던 우리는 낙조는 포기...
잠시 바다에 머물며 감상에 젖어봅니다.
어쩌겠습니까요?
하늘에 뜻이 그렇다는데 억지로 태양을 꺼집어 달아놓을수도 없구....ㅎㅎㅎ
그래도 혼자보다는 둘이 둘 보다는 여럿이 함께 할수있어 행복했고 즐거웠던 출사였습니다.
비오는 날 강화를 돌면서... (0) | 2009.08.09 |
---|---|
강화 석모도와 보문사 (0) | 2009.07.29 |
인천 대공원의 소경 (0) | 2009.04.20 |
강화 고려산에서 (0) | 2009.04.17 |
봄이 오는 소리 (인천 대공원) (0) | 2009.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