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속 깊은 남정네와 살고싶어요.

♡좋은 글과 일상,기타/나의♧ 일상

by 전자올겐연주인 2009. 2. 5. 09:31

본문

 

간월암에서 

 

 

제 친구 남편 야그 좀 할께요.
 남편은 소방서 서장으로 얼마전에 정년 퇴직을 했죠.

오래 전에 그 친구가 운전 면허 취득할 때 일이예요.
학과 시험을 보러 가는데 무지 떨리더랍니다.

그래서 남편이 휴가를 내고 같이 갔어요.
워낙 소문난 잉꼬 부부거든요. 친구들이 가장 부러워하죠.

학과 시험을 마치고 밖에서 좀 기다린후 합격자 발표를 하는데
넘 떨려 남편에게 보고 오라 하고 밖에 있었답니다.
근데 점수를 보니 48점 이었던가 봐요.ㅎㅎ
그 남편은 아내가 자존심 상할 것을 우려해서 이렇게 말 하더랍니다.

"당신, 2점만 더맞음 합격인데 정말 아깝게도 떨어졌어.
용기 내.담엔 꼭 붙을꺼야."
떨어진것에 속상했지만 남편에 한마디로 위로 받구 다시 열심히 공부해
92점으로 합격해서 남편에게 자랑을 했답니다.

그말을 듣고 축하 해 주더니 사실은 먼저 본 시험 점수가
그게 아니었다구 야그를 했데요.
친구는 좀 놀랬지만 금방 아무렇지 않게 그랫냐구 하며 웃었답니다.
이미 합격한 기분에 사로잡혀 기분이 업 되있으니 아무렇지 않을 수 밖에요.

만약 우리 애들 아빠였다면 "것두 머리냐,?~
새ㅇㅇㅇ지.~,때려쳐~주제에 무슨 면허를 딴다구."
하며 면박을 주고 자존심을 상하게 했을꺼예요.

같은 말이라도 이렇게 아내를 배려하는 속깊은 남정네와 살고 싶어요.
그친구 남편은 일찍 퇴근해서 집에오면
친구가 "왠일이야? 일찍 왔네."하면
"우리 마나님 보고 싶어 일찍 왔지." 라고 합니다.
 
우리 애 아빠는 "넌, 일찍와두 탈이냐?? 하며 시비조로 대했을꺼예요.
여러분이라면 어떤말이 듣기 좋겠습니까?

말한 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구
기왕이면 듣기좋게 표현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방에 계시는 회원님들은 이렇게 같은
말이라도 예쁘게 듣기 좋게 표현하구 살아요.

뎐이야 맘대로 벌어다 줄수 없지만 이런 정도는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난 성격적으로 닭살 멘트는 못해 하지마시고 좀만 애써보시면
차츰 자연 스럽게 몸에 배일꺼라 생각듭니다.

'♡좋은 글과 일상,기타 >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혼 위기에 처한 친구  (0) 2009.02.12
봄이 오는 소리  (0) 2009.02.05
갑장끼리...  (0) 2009.01.28
송년 모임(2008)  (0) 2009.01.16
아들을 납치 했다며.....  (0) 2008.07.23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