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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위기에 처한 친구

♡좋은 글과 일상,기타/나의♧ 일상

by 전자올겐연주인 2009. 2. 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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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친구에게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헉!!나를 보자마자 심각한 얼굴로 이혼을 해야겠다고한다.        

 

깜짝 놀라 이유룰 묻자 남편과 성격이 안맞는다고...    

헐!! 30여년을 살아오고 이제와서 성격을 운운하다니... 

기가막히고 코가 막힌다.

 

대우전자에 다니던 남편이 얼마전 정리해고를 당해 

요즘 실업급여를 타고 있는 신세란다.  

 

나이는 54살..한참 일할때 아닌가?

본인은 물론 가족에겐 커다란 충격이 아닐수 없었을것이다

 

다행이 두남매는 성장해 직장생활을 한다.

 

 

 

문제는 지금부터... 친구는 오래전부터 취미로 춤을 배우고있었다.

 

남편이 집에 있으면서 살림등..외출할때 간섭을 하며 잔소리를 한다는것

꽤 오랫동안 남편 출근 후 자유로이 생활하다가 갑자기 간섭을 받으니

견디지 못하겠는 모양이다.

 

남편은 내성적인 성격탓인지 아님 충격탓인지..외출도 하지않고

취미도 찾지못하고 방콕만 하는 모양....

게다가 가까이 거주하는 시댁 어른들땜에 스트레스도 꽤 있었는듯...

친구는 맏며느리라 어려움이 많았던것 같다..

 

그런데 남편까지 곁에서 일일히..피곤하게하니 참기 어려웠던것

 

시어머니가 때마춰 교통 사고로 입원해 있어 더욱 힘에 부쳤을 시기

모든 상황이 감다하기 어려웠을줄 안다..

참다못해 이혼을 생각하게 된것....

 

누구든 있을때 귀한줄 모른다 잃고봐야 그때서 후회하는 어리석은 동물이지

늘 곁에 있었으니 편함이 넘쳐 만만하게 보고 소유물로 보고...

인격은 어느덧 사라지고 존재감도 상실되고...

싸우다 화해하고 속아주고 다시 살고...미운정 고운정이 싸여 연륜도 생기고

인생의 맛도 진해지고 성숙해지지않나한다..이런것이 삶의 참 모습인것...

 

 

 

남편이 평생 바친 직장에서 밀려나니 얼마나 허탈감에 허망하겠는가

그 입장이 되어보라고...

그리고 쥐도 달아날 구멍을 보고 쫓으라했는데..시어머니 입원까지 한 마당에

이혼이라니..남편을 벼랑끝에 세우면 죄받는다고 충고했다...

미우니 고우니해도 남매를 낳고 키우고 산 세월이 얼마인가....

 

마음은 일단 접고. 자식들 결혼할때 까지만이라도 보류하고

오늘은 맛있는 술안주 장만해 남편과 한잔하며 실컷 취해 주정도 해보며

허심 탄회하게 대화를 해보라고 권했다...

 

어디 별 사람 별 남자 있는가? 이 나이에 보둠고 이해하고 배려하며

살아야하지 않겠나 하는 마음에 안타까워 주절거려본다...

혼자보단 그런 남편이 열효자보단 났다는데...쩝쩝...

 

탈렌트 전혜빈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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