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지방 산수유 축제를 가기엔 거리상 부담이 있어 수도권인 이천 산수유 마을을 찾았었다.
산수유 마을을 찾은것도 이번이 처음...요즘 날씨가 예년 같지 않아 모든 꽃들의 개화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축제 첫날이라해서 기대를 잔뜩 안고 사람들이 몰릴 오후를 피해 일찍 도착...
헐 !~ 그러나 이게 왠일.... 기대한 산수유는 필 기미조차 없고 전날 비가 온탓에
거리는 질퍽질퍽... 그제야 천막을 치고 준비하느라 바쁜 모습들이다.
준비 상황은 그렇다고 치자, 하지만 꽃도 피지 않은 상태에서 축제라니...
축제란 한참 그 마을의 상징인 꽃들이 가장 이쁘게 피기 시작했을때 개최해야하는것 아닌가한다.
그런데 연례 행사처럼 정해놓은 날에 개화와 상관없이 진행한다는건 도무지 상식으로 이해가안가 화가났다.
사기당한 기분이 이런것같은.... 산수유를 보자고 새벽부터 달려온 우리들은 황당할밖에...
급기야 진행 위원들에게 무모한 항의를 하기 이른다.
미리 정해놓은 날이라 어쩔수 없단다. 물론 내부적 사정은 있겠지만 일기 상태에 따라 민감한 꽃들의 개화 상태를 보고
융통성 있게 사전에 조율을 해야하지 않나 싶다. 탁상 행정을 다시한번 느끼는 순간이다.
꽃 보러 올 관광객들이 실망할 모습이 눈에 선하다. 피지않은 꽃과 주변 환경이 엉망
볼거리도 없이 주민들은 장사 준비에 바쁘다. 물가는 얼마나 비싼지 ... 시중의 3배를 부른다.
물론 개막식 행사는 오후에 한다지만 산수유 나무와 벤취 몇개가 전부이다.
지금껏 유명한 광양등 축제 몇곳을 다녀봤지만 이토록 바가지 상흔은 처음인것 같다.
다시는 찾지 않고 싶은 이천.... 특히 백사면.... 기대가 무너지며 불쾌감만 안고 발길을 돌려야했다.
경마장의 질주.. (0) | 2010.04.16 |
---|---|
일산호수공원의 봄 (0) | 2010.04.15 |
고옥의 맛이 풍기는 취옹 예술관 (0) | 2010.03.12 |
아침 고요 수목원의 소경 (0) | 2010.03.11 |
프랑스 풍의 쁘띠 프랑스 (0) | 2010.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