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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경 쓰는일이 있어 맘이 뀰꿀해 찾은 도봉산..
30여년만에 찾아본다.
비교적 어렵지 않은 산으로 기억하고 경치또한 볼만하다.
오랫만의 산행이라 조금 부담은 되지만 결혼전 많이 찾았던 곳이라 추억도 되새겨 볼겸 나선것...
봄을 시샘하듯 날씨는 꽤 쌀쌀하고 눈발도 간간이 날린다.
상큼한 봄 내음이 바람을 타고 코끝으로 전해진다.
나뭇가지엔 푸릇푸릇 새싹이 돋고...
꽃 몽오리도 보인다.
성질 급한 진달레도 뒤질세라 분홍빛으로 뽐내고 있는듯하다.
이렇듯 세월은 어김없이...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겨우내 움츠렸던 생물들이 기지개를 펴고있는 요즘..
인간인 나는 오죽하겠나.ㅎㅎㅎ
응덩이가 들썩들썩 한다.
빛만 좋으면 장비 둘러메고 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하지만 산행은 무거운 장비를 건사할 자신이없어 똑딱이를 들고간다.
오늘처럼 괜찮은 풍경이 나올때면 아쉽긴 하지만...
정상을 올라 보는 풍경은 환상적이고 먹는 점심은 가히 꿀맛..
진수성찬이 필요없음을...
이런 맛에 산에 다니리라.
고난뒤에 오는 행복감이랄까?
등산하기에 좋은 날씨였던것 같다.
암벽을 오를때면 두렵긴하지만 그래도 일반 언덕을 오르는것보다
스릴있고 재미있고 힘이 덜 든다.
오늘 산행은 너무 힘들이지않고 재미있게 올랐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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