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중년의 우리는...

♡좋은 글과 일상,기타/좋은♧글(펌)

by 전자올겐연주인 2010. 3. 16. 07:55

본문

 

 남이섬의 만추

 

 

중년에 우리는

새로운것보다는 오래된걸 좋아하고

반짝이는 아름다움 보다는 

은근한 매력을 더 좋아하며

화려한 외출 보다는

오래 남을 푸근할 외출을 꿈꿉니다.

 

화가나면 고래고래 소리 지르기 보다는

조용한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으로 화를 달래고

정열적인 키스 보다는

이마 위에 작은 입맞춤을 더 좋아합니다.

 

반짝이는 스포츠카 보다는

오래된 고물차라도

평안함에 감사 하고

색깔 찐한 사랑보다는

항상 챙겨 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웃음을 더 그리워하며

바보같이 우울 할때면

그 친구의 눈웃음이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눈만 뜨면 만나지 못해도

늘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기 좋아하고

늘 사랑한다 좋아한다는 말은 못해도

그것이 사랑이라는 걸 우리는 압니다

 

우울한 날은

괜스레이  차 한잔 나누고 싶어하고

할 이랴기도 별로 없으면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합니다.

 

말없는 차 안에서도

좋아하는건지 사랑하는건지 읽을 수 있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물어 볼수도 있고

물어 보지 않을수도 있으며

말 할수도 있고 감출수도 있으며

모르는척 그냥 넘어갈 수 있으며

아는 척허고 달랠줄도 압니다.

 

참을줄도 알고, 숨길줄도 알며

모든것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

아마 중년을 훌쩍 넘기면

이 모든것을 더 그리워 할것 같습니다.

 

 



 

글 : 펌

배경. 기타 :자작

'♡좋은 글과 일상,기타 > 좋은♧글(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0) 2010.07.02
흘러간 강물은..  (0) 2010.03.23
아들아?  (0) 2010.01.31
그대를 생각만해도...  (0) 2009.12.24
나의 사랑하는 사람아?  (0) 2009.12.2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