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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기심은 어디까지..?

♡좋은 글과 일상,기타/나의♧ 일상

by 전자올겐연주인 2010. 3. 1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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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에서... 

 

 

나의 이기심은 어디까지...

 

며느리가 둘째를 가졌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반가움 보단 걱정이 앞서는건 왜일까?

아무준비도 없던 3년전 듯하지않게 형을 제키고 결혼하게된 들째놈...

나이가 어려(당시24살) 걱정이 앞서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

 

두살 연상인 며느리보다 아들이 능력이 부족한터라 울며 겨자먹기로

다니던 직장을 쉬어가며 큰 손주를

태어난 3개월 후 부터 떠안고 키울수밖에 없었다.

즈네덜 자립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는 맘에...

하지만 아이 보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것은 모두들 아는 사실이다.

아이의 체격이 남달라 점점 나의 힘에  버거움을 느끼며

급기야 병까지 생기기 시작...

 

힘들어하는 나를 보고 두돐까지 봐주려던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아들 내외는  18개월된 손주를 근처 어린이집에 맡기게 된다.

그래서 아이에게 해방 되고

나의 인생을 내 능력껏 즐기고 있는데 둘째를 가졌다는것이다.

반가움에 앞서 걱정에 안색이 안좋았던걸 눈치챈 아들이

걱정 말라며 즈네가 알아서 키운다고한다.

 

하지만 맞벌이에 어린애 둘을 어찌 키울지 안봐도 뻔한일 아닌가.

며느리가 직장을 쉴 밖에.. 뾰족한 수가 없음을...

사돈도 사업을 하는 바람에 맡길 처지도 못되구...

그러나 요즘 혼자 벌어 살기 힘든다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다시 내가 아이들 맡을 자신도 없구... 체력적으로나 등등...

그러면 지금하는 사진도 당분간 접어야하는 데.. 생각만해도....ㅠ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마음만 무겁다.

 

요즘 울 칭구들 고민들이 바로 이문제다.

 손주 보게 될까 하는 걱정이 첫번째, 참을성없는

요즘애들 살다가 갈라설까 걱정하는게 두번째다.

평생을 바쳐 아이들을 키워 짝을 찾아줬으면

우리네 할일은 모두 끝난것 아닌지?

살아갈날이 살아온 날보다 짧은 우리네 중년...

이제부터 남은 인생 즐기며 그간 못했던것,

접었던것하며 살때가 아닌가?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다.

 

반가워야할 며느리 임신 소식이 왜 그리 반갑지만은 않았을까?

나 스스로 자책을 하지만 현실은

아이를 다시 맡으라면 정말 자신없다. 억울하다..

 이게 솔찍한 현재 내 심정이다. 이런 이기심은 잘못 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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